강동권개발·세수증대 등 기대

내년 시범라운딩·2022년 개장

일자리·소비 등 경제 활성화

골프장 농약 마을 유입 염려

인근 마을 골프장반대 탄원서

▲ 11일 울산 북구 강동 베이스타즈 CC 기공식에서 정상헌 새정스타즈 대표와 송철호 울산시장 등 참석인사들이 기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북구 강동에 18홀 규모의 강동골프장(강동베이스타즈 CC)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2022년 3월 개장 예정이다.

강동골프장 조성사업 시행사인 새정스타즈는 11일 강동골프장 현장(북구 구남마을)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 2018년 12월 울산시, 북구청, BNK경남은행, 새정스타즈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지 14개월만이다.

강동골프장은 북구 어물동 75만5372㎡ 부지에 18홀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1000억원. 골프장 설계는 데이비드 데일(David M Dale)이 맡았다. 그는 제주 나인브릿지를 비롯해 세계 100대 골프장 중 30여개를 설계한 권위자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초록빛 무룡산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 조건에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함께 조화하는 콘셉트로 설계했다.

울산시는 관광·레저산업 활성화, 강동권개발 촉진, 강동지역 경제 활성화, 신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방소득세 등 10년간 300억원의 세수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강동골프장은 내년 10월 시범라운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골프장은 퍼블릭으로 운영된다.

정상헌 새정스타즈 대표는 “울산은 관내 골프장이 부족해 골프를 즐기는 대부분 시민이 인근 경주나 해운대, 밀양 등지에서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골프 관련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며 “강동골프장이 완성되면 이중 상당 부분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골프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소비가 울산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지역과 동반 상생하는 관광레저 산업의 이상적인 모델로 지역 경제의 모범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축사에서 “강동골프장 착공은 강동과 울산의 큰 경사”라며 “강동의 큰 발전을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공식 현장에선 강동골프장 일대 구남마을 주민 50여명이 모여 골프장 건설 반대 집회를 열었다.

구남마을 이채법(61) 통장은 “민가와 가장 가까운 골프장 홀의 거리가 120m에 불과하다. 골프장이 생기면 잔디를 보호하겠다고 농약을 많이 치고, 그 농약이 다 마을로 흘러들어올 건 자명하다”면서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나 간담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남마을과 신현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강동골프장반대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청과 북구청에 각각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창환기자·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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