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래를 폭행하는 10대 동영상이 업로드된 페이스북 캡처 화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10대로 추정되는 한 여자아이가 다른 여자아이를 때리는 영상이 11일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페이스북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동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10대로 추정되는 한 여자아이가 또래이거나 더 앳돼 보이는 여자아이를 방 안 침대 벽 쪽에 밀어 넣고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뺨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피해자는 울면서 두 손을 모아 빌지만, 가해자는 욕설하고 자신의 양말을 들이밀며 폭행을 멈추지 않는 장면이 찍혔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래 남자들이 이 장면을 보고 웃는 음성도 담겼다.

영상과 페이스북 계정 글에는 출처나 폭행 장소가 어디인지 등은 나와 있지 않고, 영상은 게시된지 10시간 가량만인 이날 오후 2시께 게시자에 의해 삭제됐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영상만으로는 어디에서 언제 찍었는지 알 수 없어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울산지역 말투를 쓰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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