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소비량 늘어

일반쓰레기 배출 소각처리

플라스틱 재질 별도분리를

▲ 신종코로나로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편의점에 각종 마스크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로 마스크가 날개 돋힌 듯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자칫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길에 버리는 경우가 늘면서 제대로 된 마스크 폐기 방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국내에선 일회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까지 빚자 정부가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일회용 마스크가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대부분 한 번 사용 후 버리기 때문에 판매량 만큼 쓰레기도 비례해서 늘어난다는 점이다.

북구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비원 김모(56)씨는 “최근 마스크 쓰레기가 늘어난 거 같긴 하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종이나 비닐 쓰레기 버리는 곳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는데 우리도 어디다 버려야 할 지 몰라 주민들이 분리한 대로 그냥 둔다”고 말했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스크는 특별히 분리배출 가이드가 없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재질에 상관없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쓰레기수거 업체가 봉투 째로 소각 처리를 한다. 다만 최근 나오는 일회용 마스크 대부분이 콧잔등 쪽에 철사나 플라스틱 들어가 있고, 일부는 마스크 끈을 조이기 위한 플래스틱 고리 등이 함께 연결돼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면 사실 플라스틱이나 철사는 별도로 분리하는 게 가장 좋지만 일일이 분리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면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주시고 길가에 버리거나 하지 말아달라. 감염 위험은 낮지만 시민들이 찝찝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가격리자의 경우 사용한 마스크를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키트 형태의 전용 폐기물 봉투에 버려야 한다. 또 확진자는 병원이나 의료시설에서 마스크 등 폐기물을 소독해 전용 용기에 밀폐한 후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소각한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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