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가확진 ‘0’, 7명 완치
文대통령 남대문시장 찾아
과도한 불안감 확산 차단
丁총리, 예정행사 진행 당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함께 ‘심리 방어’에 총력전에 나섰다.

이는 중국 내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위험요소는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수석 보좌관회의에 이어 이날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신종코로나 관련 회의에서 “방역은 빈틈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한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무조건 연기나 취소보다 예정된 행사 진행을 주문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열린 신종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들의 정상적 경제·소비활동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이날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 축제, 시험에 대해 충분한 방역적 조치를 병행하면서 개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행사 기간과 인원, 등록 여부, 밀집도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최근 14일 이내 중국 등을 방문하거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 참여하지 말라는 사전 안내문을 보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환자가 12일 현재까지 28명 발생한 가운데 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울산은 여전히 자가격리 대상이 한명도 없는 상태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울산지역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행사를 추진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울산시립예술단의 경우 14일 시립무용단의 ‘新비나리’ 공연과 25일에는 시립합창단공연, 28일에는 시립교향악단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 27일 예정된 울주문예회관의 ‘하우스콘서트’도 아직까지 취소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고열반응을 보인 일본인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11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의 이름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명칭은 ‘코로나19’로 정해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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