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블루’ 학생들이 쌀을 기부한 한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부경대학교 제공

한줌씩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한다는 기특한 대학생들에게 식당 사장들은 쌀 포대를 얹어주는 훈훈한 인심으로 호응해 눈길을 끈다.

부경대학교는 최근 본교 대외홍보대사인 ‘블루’ 소속 학생 24명이 대학 인근 식당 주인 등과 함께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쌀 항아리를 들고 학교 주변 식당 등 가게 60여 곳을 돌며 쌀을 기부받아 90㎏가량을 모았다.

블루 대표 오창석 학생은 “쌀 한 바가지만 기부해달라는 부탁에 대학 인근 가게 사장님은 한 번 주면 정 없다며 두세 바가지씩 쌀을 퍼 주셨다”며 “한 가게 사장님은 아예 포대째 내어 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블루’ 학생들이 부경대 대학로에 위치한 식당 등 가게들로부터 한줌씩의 쌀을 기부 받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설 명절 즈음에 열리며 누적 참가 가게만 460여곳에 이른다. 쌀을 기부한 가게에는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 스티커를 붙여준다.

부경대 인근 가게 사장들은 “이웃을 돕겠다며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경대 ‘블루’ 학생들은 이렇게 모은 쌀을 지난 5일 사회복지단체인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에 기부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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