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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 김기현 전 시장 거취 관련 3대 시나리오 검토, ①북구 출마 ②비례대표 ③남구을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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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3  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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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직접 북구 권유 예정
김 “있을 수 없는 일” 반발

불출마 용단땐 ‘정치적 보상’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등 검토

박맹우 의원과의 경선 빅매치
둘 다 중진인만큼 현실성 낮아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공천 신청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공천여부는 현 상황에선 매우 복잡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함께 공천 신청한 것과 관련, 공관위의 후보공천 여부를 놓고 복잡 미묘한 상황을 이렇게 언급했다.

물론 익명요구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당 지도부와 공천 지도부의 복잡한 셈법이 가로놓여 있는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최근 공천 지도부 차원에서 전방위 권유로 ‘고향출마’에서 경남 양산(홍준표)과 창원 성산(김태호)쪽으로 급선회를 시사한 상황의 연장선에서다. 본보 취재결과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가지로 대별된다.

첫째, 당 공관위는 최근까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직간접 채널을 통한 울산북구 권유에 이어 조만간 면접심사 등을 통해 직접 북구출마를 권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시장이 최근 ‘북구 전략공천 급물살’ 언론 보도를 접하고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물밑에선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시장은 북구 출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두번째 안으로 김 전 시장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 투어 지원군’으로 나서 통합보수 후보들을 측면지원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보상책의 길을 터주는 것이다.

이는 과감한 용단으로 총선 불출마를 통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세번째 안으론 당 공관위의 전략적 판단을 김 전 시장이 끝내 거부하게 될 경우 박맹우 의원과의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두 후보 모두 당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울산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 시장과 기초단체장·지방의원까지 민주당이 싹쓸이 한 상황에서 현역의원 모두 정치력은 물론 리더십과 동력까지 상당부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현역의원이 고작 3명 뿐인데도 정치적 협업은 커녕, 서로 헐뜯으면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고 있는 모양새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남구을 선거구에서 두 전직 시장간 피터지는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공천은 ‘이기기 위한 공천’이 중요한데, 경선 결과는 차지하더라도 본선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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