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특화산단 조성 위한 온산산단 확장 본격 추진

한국산단공, 후보지 타당성 분석 용역 상반기 완료
市, 수소차 안전검사소·부품인증지원센터 유치 박차
미래차 원천기술 개발 전담할 연구소 5월 개소 예정

울산시가 민선7기 공약사항인 2030년 세계 탑 수소도시 달성을 위한 안프라 조기 구축 등 보폭을 확대한다. 인근 부산과 경남 창원, 충북 등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미래산업으로 수소산업 육성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수소산업 선도도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울산시의 7대 브릿지 가운데 하나인 수소경제는 가장 많은 수소차가 달리고 절반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위해 시가 수소특화산단 조성과 수소자동차의 기반인 미래자동차 연구소 설립에 나섰다.

◇수소 특화산단 조성 모색

13일 한국산단공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산단공은 오는 25일 ‘울산 산업단지 후보지 타당성 분석 용역’ 입찰을 마감하고 업체를 선정한다. 검토 대상지(본보 2월6일자 1면 보도)는 온산읍 학남리 일원 165만㎡다. 한국산단공은 3월 중 용역에 착수해 올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용역을 통해 수소산업 등 단지 특화 계획을 수립한다. 한국산단공이 검토중인 희망 유치 업종은 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및 발전, 수소 자동차 부품, 수소 스테이션 등으로 수소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 등 전략 산업 및 동력 산업을 반영한 특화계획 비전을 정립하고 수소산업에 대한 국내외 정책 및 산업동향을 분석해 기본 구상을 수립한다. 수소산업에 특화된 모델 추진 전략 및 추진 모델을 도출한다.

한국산단공은 최근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울산시에 행정 지원을 요청하고 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울산시 및 산하기관의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시는 폐기물 매립장은 공공부분에서 설치 운영하는 게 기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산단공의 용역 발주에 따라 시도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14일 학남리 일원 산단 확장 예정부지를 현장 방문해 폐기물 매립장 용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수소차 안전검사소 및 부품인증지원센터 추진

울산시는 또 수소차 안전검사소와 수소·전기차 부품인증지원센터를 유치하기로 하고 대정부 설득에 나섰다. 수소·전기차 부품인증지원센터의 사업 주관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다.

총 사업비는 380억원(국비 190억원, 시비 190억원)이다. 사업내용은 인증센터 건립, 수소·전기차 인증·시험장비 14종 구축 등이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센터는 미래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에 대비해 그동안 부품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장부품 기업 비중을 현재 11%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세계 수준의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기술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는게 울산시의 목표다.

안전검사소는 북구 진장동 일원 1만㎡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부처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1년 하반기 부지확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2년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자동차연구소는 올해 5월 개소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미래자동차연구소 설립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사업비는 300억원으로 국비 210억원, 시비 90억원이 들어간다. 운영은 UNIST가 맡게 된다.

미래차연구소는 ICT융합, 전장화 등 미래차 변화에 따른 기술전환 시급성과 미래차 분야 원천기술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것으로 UNIST는 오는 6월부터 기업연구소, 유관기관 등과 미래자동차분야 첨단 융합기술 및 기초·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춘봉·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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