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발생 뒤 감소세 이어져…"경전철 시설물 방역·위생관리 강화"

▲ 방역 중인 부산김해경전철 관계자들[부산김해경전철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우려도 커지면서 부산과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경전철 이용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산김해경전철 시행사에 따르면 국내 1번 환자(36세 여성, 중국인)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경전철 하루평균 이용자는 4만5천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하루평균 이용자 4만9천114명보다 3천651명이 줄어든 수치다.

    경전철 시행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1번 환자 발생 뒤에도 경전철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5천여명 증가하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번 환자(56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한 지난달 24일부터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나온 31일까지 하루평균 이용객이 1천∼5천명씩 줄어들면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용객 감소 현상은 이달 들어 더 심해져 최근까지 하루평균 5천∼1만2천여명이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남부권까지 확산하지 않아 평소처럼 경전철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늘고 영남권에서도 의심 환자가 생기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감염을 우려해 경전철 이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경전철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자 시행사는 시설물 방역과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역사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고객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발매기 등 시설물에 대한 소독도 매일 하기로 했다.

    열차 출입문, 손잡이, 열차 내부에 대한 정밀 소독도 확대하고 역사 전역에 대한 방역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예방 행동수칙을 열차 내 방송, 역사 출입구, 홈페이지 등에 알리하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이용객 수도 그에 비례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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