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짝수해에 열리는 비엔날레
부산·광주·전남·서울·창원 등
수묵전시부터 미디어아트까지
9월중 열고 다채로운 장르 선봬

▲ 부산 비엔날레.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람회다. 한국을 대표하는 각종 비엔날레는 주로 짝수 해에 펼쳐졌다. 2020년도 마찬가지다.

2018년에 이어 2년 만인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비엔날레가 한꺼번에 펼쳐진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오는 2022년 ‘미디어아트’를 테마로 한 제1회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열릴 비엔날레를 미리 방문해 울산의 새로운 미술문화를 가늠하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 광주 비엔날레.

2020부산비엔날레는 ‘시티 오브 픽션­열 장(章)의 전시’ 주제로 오는 9월5일부터 11월8일까지 총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 및 부산 시내 일원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 문학, 음악 등의 장르간 교류를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를 재발견하고 관람객들이 부산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꾸며진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지난해 7월 야곱 파브리시스(Jacob Fabricius)를 전시감독으로 선정했다.

▲ 창원 조각비엔날레.

2020광주비엔날레는 부산 보다 하루 앞선 9월4일부터 11월29일까지 87일간 광주비엔날레 메인전시장을 비롯한 광주 전역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으로 한다.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 2명의 예술감독은 비(非) 서구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방향성을 두고 예술적이고 이론적인 기제로서 ‘확장된 마음’의 스펙트럼을 다양한 문화예술로 풀어낸다.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간 목포문화예술회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오채찬란 모노크롬-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 먹(수묵)이야말로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 다섯가지 색채를 모두 지니고 있는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색임을 알려주고자 한다. 한국수묵을 대표하는 중견수묵작가와 세계적인 해외작가 등 15개국 160여명 작가들이 참여한다. ‘남도의 맥’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수묵과 이에 대한 현대적 표현의 장도 펼쳐진다.

▲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전행사를 개최하며 연초부터 분위기를 북돋는 행사도 있다.

우선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운영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20’는 9월 중 열린다.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흐름과 메시지를 소개하는 격년제 전시로, 올해 20주년을 맞는다. 올해 주제는 ‘하나하나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다. 홍콩 출신인 융 마 파리퐁피두센터 큐레이터를 예술감독으로 활약한다.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역시 9월에 열린다.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주제로 창원시 일원 도심 속 야외공원과 미술관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지난 연말에는 지난 2012년 제1회부터 2018년 열린 제4회까지 비엔날레를 지휘했던 총감독이 모두 참석해 각 비엔날레를 비교·분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추진하는 2020대구사진비엔날레도 9월에 열린다. 2006년 처음 열린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올해 제8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회관은 지난해 독일국적 큐레이터 브리타 슈미츠를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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