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영 학생 마지막 졸업식

재학생 1명 연암초로 통학

▲ 폐교를 앞둔 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 효문분교가 지난 14일 교내 독서실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열었다.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돼 아쉽고,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을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폐교를 앞둔 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 효문분교의 마지막 졸업식(제69회)이 지난 14일 교내 독서실에서 열렸다.

교직원과 학부모, 효문초 동창회 관계자 등의 축하 속에 열린 졸업식은 마지막이란 아쉬움 속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효문분교는 6학년 1명, 2학년 1명으로 울산에서 가장 작은 학교다. 효문분교는 학교가 효문 공단 내에 위치한 특수한 상황으로 전교생이 2명에 불과해 3월1일자로 연암초등학교로 통·폐합된다. 재학생은 연암초로 통학한다.

서준영 졸업생은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과 감사했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읽었다.

서준영 학생은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돼 아쉽고, 멋진 졸업식을 준비해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감사하며 함께 했던 행복한 추억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아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1981년 초임 교사로 효문초에 발령을 받아 이곳이 초임지이다”며 “폐교가 된다고 하니 아쉬움도 있고, 그간의 과정을 돌아보면 뿌듯함도 있다”며 분교 관계자와 총동창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류재건 총동문회장은 “정든 모교가 폐교가 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은 준영군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날이다”며 “그동안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효문초등학교는 1945년 양정공립초등학교로 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뒤 1945년 6월 1학급 76명으로 개교했다. 1959년 효문초로 교명을 변경한 뒤 2013년 연암초 효문분교장으로 개편됐다. 이날 졸업생을 포함해 그동안 48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