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항상 시장의 화두는 신종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동향으로 시작되고 있다. 지난주 공포감에 젖어있던 세계 증시는 차츰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며 국내증시도 안정세를 유지하는 듯 보였다. 중국이 후베이성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범위를 확대하여 사망자와 확진자수가 급증했다.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그간 상황을 은폐·축소 한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며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통계 기준상의 변경으로 의심군을 포함시킨 것에 불과하며, 환자 숫자의 유의미한 증가를 뜻하는게 아니라는 해석도 있어, 과도한 불안감 보다는 상황을 냉정하게 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미국 지수의 견조한 흐름 속에 최근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 업체인 테슬라가 분명하다. 연초 이후 80% 가량 급등하며 그간 시장에 상존했던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의구심을 잠식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도 2차전지 종목으로 대표되는 삼성SDI, LG화학이 테슬라와 동조화 되며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차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공유하던 시스템에서 최초로 순수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는 포니의 부활도 전기차 시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지난 사스나 메르스와는 이례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 경기부양 움직임 영향으로 판단되며, 역설적으로 위기에 찾아오는 기회로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 이어 휴대성을 높인 갤럭시Z플립을 발표했다.

초기작 및 초고가라는 한계가 뚜렷했던 갤럭시 폴드와는 차별적으로 대중적인 수요를 지향했다고 평가되며 출시와 동시에 시장 반응은 뜨거운 상황이다. 이에 기대감으로 한번 시세가 움직였던 폴더블 관련 부품주들이 실적이 수반되며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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