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오픈뱅킹

▲ 이수영 경남은행 우정동지점 PB
‘오픈뱅킹’의 시대가 열렸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세계 은행 세 곳 중 한 곳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라는 다소 극단적인 내용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수익률 악화와 함께 디지털 뱅킹을 손꼽을 수 있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핀테크 업체의 사업영역이 예금과 송금, 자산관리에까지 침투하면서 기존 은행들의 고객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 최근 현실이다.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본격적으로 각 은행들이 보유한 결제기능과 고객데이터를 다른 은행, 핀테크 업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은행간 장벽을 없애는 공동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하나의 은행 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결제와 이체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이용자들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흩어져 있는 내 계좌를 모두 조회하고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고 숨어있던 내 자금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며, 내 계좌간 입출금 시 비밀번호나 인증이 전혀 필요 없다는 점과 이용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반면에 아직 타 은행의 펀드계좌나 대출 등을 조회할 수 없고, 은행 어플을 제외하고 카카오 페이, 토스 등 핀테크 업체에서 서비스하는 앱을 사용할 수 없는 점과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이나 이용자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보안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보안 취약점 점검을 통과한 업체만 선정해 다양한 방안을 내 놓고 있다.

앱 하나로 모든 금융 거래가 가능해지니 가장 편리한 앱 하나만 두고 나머지는 스마트폰에서 ‘삭제’될 운명이 될 수 있다.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금융회사가 최후의 승자가 되다보니, 최근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오픈 뱅킹’ 고객 확보를 위해 대규모의 경품을 내걸며 주거래 고객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오픈뱅킹에 특화된 고금리 예·적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큰 변화를 불러올 오픈 뱅킹·금융거래 면에서 한층 높아진 편의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장·단점을 잘 살펴보고 소비자 각자 본인에게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잘 선택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이수영 경남은행 우정동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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