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배후에 냉동창고 조성

관련상품 물류 인프라 구축

액체화물 전용 한계 돌파

LNG 냉열에너지 재활용 등

배후권역 사업 접목도 구상

▲ 울산항 / 자료사진
울산항만공사가 항만신산업 일환으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콜드체인(Cold Chain·저온공급망)’구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액체화물 취급항만으로 대변되어 온 울산항만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어 저온저장시스템으로 지속적 증가세가 기대되는 콜드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신북방과 신남방지역을 집중 공략해 새로운 항만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몇몇 타항만의 경우 항만배후 일원에 냉동창고를 마련해 관련상품의 직수입 및 직수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UPA는 냉동컨테이너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고 울산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물량이 일정부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콜드체인 제품은 농수산물 등 신선제품은 물론 바이오약품 등 낮은 온도로 보관할 필요가 있는 제품이 해당된다.

UPA는 지역 항만 배후단지 권역에 이러한 냉동창고를 새롭게 구축해 신산업으로 콜드체인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콜드체인 산업동향 관련 국내 농수산물 수입·유통경로 등도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울산항에 이러한 시스템이 없는 관계로 대부분 냉동컨테이너 화물은 부산 등 타지역을 이용하는 상황이라고 UPA는 설명했다.

울산항에 이러한 콜드체인망이 구축되면 배후단지 권역에서 단순한 화물 보관을 넘어 가공까지 물류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UPA는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신북방, 신남방 시장공략에도 주효한 물류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LNG를 기화할때 방출하는 냉열에너지를 재활용해 냉동물류창고에 접목시킨다는 가정하에 UPA는 콜드체인과 울산항만 배후권역에 추진되는 LNG와의 연계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LNG냉열 이용발전이란, -162도 초저온으로 냉각되어 있는 LNG가 기화활때 방출하는 냉열을 열원으로 발전방식을 의미한다.

울산항에는 다양한 LNG 벙커링 사업이 예고돼 있다.

UPA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지역 항만에서도 냉동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바 있다”면서 “현재는 사업구상단계며, 분명 수요는 있다고 판단이 되며 전반적으로 물류비 절감효과와 함께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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