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악용한 금품 요구에

보이스피싱 등 9688건 신고접수

통신3사와 협력 경고 문자 발송

울산 신종코로나 발생 허위사실

경찰, 업무방해 혐의적용 수사중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 등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가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경찰청은 17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보이스피싱 사기와 스미싱 시도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문자 누적 신고건수는 전국적으로 9688건이 접수됐다. 마스크 무료배포, 신종 코로나로 인한 택배배송 지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시도 사례가 늘고 있다.

문자 속 인터넷주소(URL)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스미싱 이외에도 전화로 보건당국·확진자 등을 사칭해 일반국민이나 자영업체 등에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해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어”라며 확진자를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모든 국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이스피싱·스미싱 경고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신고 시 사용된 전화번호를 즉시 이용 중지하고, 스미싱 문자 신고 시 인터넷 주소(URL)를 즉시 차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진 것과 관련해 울산 경찰은 최초 게시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울산 북구 지역 아파트 입주민 SNS 단체 대화방과 울산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허위글이 올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56분에 인터넷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글이 게시되기 이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글이 유포된 것을 확인해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최초 게시자를 찾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울산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스미싱 피해나 보이스피싱 피해 접수는 아직 없다”며 “허위사실로 불안감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