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측 “임원선거 시기…의도 의심스러워”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일부 회원들이 이사장의 금고 자금 부정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금고 측은 임원선거 시기에 있지도 않은 의혹을 제기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일산새마을금고 회원들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산새마을금고 K이사장이 새마을금고 자금으로 2016년과 2020년 각각 10억원, 20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매입했는데 회원권 사용 내역 공개 요구에 금고 측이 응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금고 측이 복지관 건립과 분소 이전 목적으로 건립한 부지 방치, 이사장 포함 임원들의 여행경비를 연수비 등으로 허위기재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동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산새마을금고 측은 골프회원권 매입과 임원 연수비 지출 등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금고 관계자는 “첫 골프회원권의 경우 총회 때 구매 승인 금액 12억원보다 저렴한 9억원에 매입했고, 올해 결정된 골프회원권 추가 매입 역시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통해 정상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임원연수 비용 역시 간담회와 타 금고 방문, 금고 중점발전전략 토의 등이 이뤄졌고 유흥비에 제출된 내역이 없다”면서 “사실도 아니거니와 선거 기간에 이런 의혹을 들고 나오니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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