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한곳을 바라보는 게 사랑이라면
글쎄 나는 싫겠다 나란히 가기만 한다면
엇갈린 한순간이라도 좋으리 만나기만 한다면

 

▲ 김정수 시조시인

기차와 철길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관계지만, 곧기만 할까. 얽힌 철로 위에서 제 선을 찾아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와 같다.

오직 둘 사이의 공통분모는 ‘사랑’, 그러나 맑았다 궂었다 때로는 천둥번개로, 한결같을 수는 없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도 괜찮다. 너그럽게 품어주는 포용력으로, ‘만나기만 한다면’ 그런 것쯤이야 라고 하니!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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