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력 1.6배나 빨라지고

기관총 탑재 대응력 향상

부이 기름유출 방지차원

안전관리 기준 강화키로

▲ 남해해경청이 최근 울산항에 신형 100t급 함정인 ‘P-115정’을 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P-115정은 기존 함정보다 1.6배 빠른 속력을 자랑하고, M-60 기관총 등을 탑재해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형 100t급 함정 ‘P-115정’.
국내·외 대형 위험물 운반선이 자주 드나들고 국가 중요시설이 밀집한 울산항에 해경의 신형 함정이 배치된다.

남해해경청은 최근 울산항에 신형 100t급 함정인 ‘P-115정’을 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P-115정은 기존 함정보다 1.6배 빠른 속력을 자랑하고, M-60 기관총 등을 탑재해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5정은 마약·밀수·고래 포획 등에 대비한 최첨단 과학수사 장비를 갖춰 치안 확보는 물론 인명 구조 등 바다 지킴이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은 함정 배치에 앞서 전문가로 구성된 훈련단을 투입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국가 중요 시설보호(대테러)·국제성 범죄단속·인명구조·해양오염방제 등 복합훈련을 할 갖는다.

한편, 울산해경은 해상원유이송시설 ‘부이’(buoy)에서 발생하는 기름 유출 사고를 방지하고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남쪽 3.6㎞ 해상에서 S-OIL의 부이가 파손돼 기름이 유출, 해경 방제정 등 선박 44척이 동원돼 방제 작업을 벌였다.

울산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제도적으로 원유 하역에 대한 자체 안전관리계획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선박 대 선박 기름 이송 안전관리에 준하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경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울산해수청과 함께 울산 앞바다에 있는 부이를 현장 점검한다.

울산 앞바다에 설치된 부이는 모두 4기로, SK에너지가 2기, S-OIL이 1기, 한국석유공사가 1기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점검내용은 부이 본체 수리 연혁과 설비 작동 실태, 부이 구조적 취약점 확인, 기상 악화 시 부이 밸브 폐쇄와 배관 플러싱 운영 절차, 부이 밸브 자동 폐쇄 시스템 개선 가능 여부 등이다. 해경은 27일 부이 운영사, 관계 기관, 민간 전문가, 환경 단체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현장 점검 시 발견한 문제점과 우수 관리 사례 등을 공유하고, 관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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