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설문조사 결과 반영

남녀 통합당직제 실시키로

울산 울주군은 오는 4월부터 여성 공무원도 숙직을 서는 남녀 통합당직제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군 당직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직과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는 숙직으로 나눠 진행된다. 일직은 여자 공무원, 숙직은 남자 공무원이 맡아 왔다.

이에 따라 남자 공무원은 2~3개월에 한 번씩 숙직을 서는 반면, 인원수가 많은 여자 공무원은 약 10개월에 한차례 당직을 섰다.

군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최근 당직제도 개선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재직자 1058명 중 4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답자의 70%가 여자 공무원 숙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3월 한 달 동안 임신(육아) 등 당직 근무 제외 대상자 기준 및 당직실 정비 등 제도 시행과 관련된 장애 요소를 보완한 뒤 4월부터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취자 발생 등을 감안해 사령을 포함한 숙직 인원 3명 중 1~2명은 남자 공무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통합당직제가 시행되면 당·숙직 주기는 4~5개월에 1회로 조절될 전망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여자 공무원 비율이 54%까지 늘고 당직 근무에 성별 구분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근무 조건의 양성평등 측면에서도 통합당직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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