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실험에 쓰인 동물
신종코로나 발원지 의심
中 관영언론 “거짓선동”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소문을 해외에 있는 반(反)중국 세력의 거짓 선동이라고 일축했지만, 많은 전문가와 누리꾼들의 의혹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1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956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아시아 유일의 생물안전 최고 등급인 P4 실험실을 갖춘 곳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코로나가 비롯됐다는 의혹에 대해 연구소는 최근 일주일 사이 2차례 성명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연구소 측은 왕옌이 소장이 실험동물을 신종코로나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 팔아넘겼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 연구원이 신종코로나의 ‘0번 환자’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 반중국 세력이 개입해 악의적으로 루머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밖에도 연구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 분석가 더우한장은 연구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면서 “연구소가 합성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했는지, 만약 그렇다면 합성 바이러스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서 전염력과 복제 능력이 있는 바이러스를 합성했다. 스 연구원은 비인간 영장류에 대한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 한 실험에 쓰인 동물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아니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고 더우한장은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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