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전서 골절 상태로 풀타임 뛰어
모리뉴 감독 “손, 이번 시즌 복귀 확신 못해” 비관적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18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을 당해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팔을 다쳐 누워 있는 손흥민. 버밍엄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이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의 ‘시즌 아웃’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모리뉴 감독은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20일 오전 5시)를 하루 앞둔 19일 영국 런던 외곽의 엔필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6일 애스턴 빌라와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킥오프 30여초 만에 빠른 드리블로 역습에 나서던 순간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른팔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아픔을 참고 풀타임을 뛰면서 멀티골을 기록,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 소식과 더불어 이번 주에 수술대 위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2017년 6월에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에 나섰다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넘어지다가 오른팔로 땅을 짚은 뒤 ‘전완골부 요골 골절’을 당한 바 있다.

손흥민은 당시에도 수술을 받은 뒤 그라운드 복귀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정확하게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골절상인 만큼 회복에 3년 전과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4월에나 복귀가 예상된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5월17일 열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시즌 막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모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의 회복 기간이 짧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번 시즌 복귀 가능성에 비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손흥민의 팔 골절에 대해 “어제 나쁜 소식을 접했다. 첫 번째는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 팀을 깨뜨리는 것이었다”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홍보 담당관이 낙관적이라서 손흥민이 시즌 막판 2~3경기 정도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예상이 맞기를 희망한다”라며 “하지만 나는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출신의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26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히샬리송, 도미닉 칼버트-르윈(이상 에버턴)과 함께 최전방 공격진에 포함됐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상대를 끊임없이 위협하면서 6차례 슈팅해 2골을 넣었다. 애스턴 빌라의 레이나 골키퍼에게 몇 차례 막혔지만 손흥민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손흥민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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