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의전당 사진연구반
회원 15명 사진작품 60여점
25일부터 3월2일까지 전시

▲ 이번 전시에 소개될 양영남씨의 사진작품.

도시가 품은 기억을 사진으로 담는다!

도시를 기억하는 일은 몇 개의 기념비적 건물 만이 아니라 그 건물들로 둘러싸인 공공 영역, 그 뒤에 숨겨 진 도시민의 숨소리를 떠올릴 때 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사적 내밀한 공간을 포함한 도시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그릇이나 마찬가지다. 잘 빚어진 그릇 속에는 욕망과 애환 그리고 열정이 있으며, 인간의 자정작용을 돕는 공간으로서 정화를 펼치는데 크게 기여 한다.

도시는 물리적으로 건물, 도로, 기념물, 조경 등 필요한 인공물과 산, 강, 바다, 들녘의 자연이 이루어져 쾌적한 공간을 형성한다. 그 중심에는 사람이 산다는데 의미가 있다.

중문포토웍스가 ‘도시의 기억’ 주제로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오는 2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시작해 3월2일까지 이어진다.

중문포토웍스는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사진연구반에서 사진예술을 공부하는 사람들 모임이다. 지도강사는 권일 사진가다.

이번 전시에는 15명의 회원이 1년여 간 현장을 방문해 완성한 60여점 사진이 소개된다. 작품의 규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구성된다.

중문포토웍스의 사진전시는 전시가 개막하기 1년 전부터 주제를 결정해 수십차례의 현장답사와 연구작업으로 이뤄진다. 최근 5년간 언제나 ‘도시’와 관련한 주제로 전시를 이어왔다. 제목은 ‘중앙동골목길’ ‘지금,그때’ ‘도시공간’ ‘도시의 재구성’ 등이었다.

권일 지도강사는 “이번 ‘도시의 기억’ 전시는 도시의 형식이 지닌 상징적 가치 못지않게 그 주변에 담겨 면면히 내려오는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도시라는 공간의 겉과 속을 조금 더 심도있게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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