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저 있는 지역구

여야 모두 관심 뜨거운 곳

민주, 일찌감치 金 전략공천

통합 공관위, 오늘 면접심사

▲ 김두관, 홍준표(왼쪽부터)
4·15 총선 경남 양산을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의 ‘낙동강 혈투’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토끼’로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김 의원을 전략공천해 양산을 선거구 투입을 결정한 가운데 미래통합당도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 내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김 의원은 ‘경남의 아들’을 강조하며 “10년 전 꿈꿨던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실현하고 양산을 메가시티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통합당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그동안 홍 전 대표에게 이른바 ‘험지’ 출마를 요구해 왔다.

고향(창녕)을 포함한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 출마를 고집하던 홍 전 대표는 최근 입장을 바꿨다. 지난 11일 “여권이 심혈을 쏟고 있는 경남 양산을에 나가서 김두관 의원과 붙어보겠다”고 밝힌데 이어, 13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오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며 양산을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장고에 들어간 결국 양산을 전략공천 후보 결정을 후보자 면접 마지날인 20일 이후로 미뤘다. 결국 홍 전 대표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란히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과 홍 전 대표는 서로 ‘앙금’이 있는 사이다.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후임이다. 김 의원은 임기가 절반가량 남은 2012년 7월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중도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 홍 전 대표는 중도사퇴로 도정에 공백이 생겼다며 비판했고, 그해 연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경남지사가 됐다. 홍 전 대표도 대선 출마를 위해 2017년 경남지사직을 사퇴, 김 의원은 도정을 방치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통합당 공관위는 20일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잠룡’들에 대한 공천 면접 심사에 들어가 최종적인 ‘교통정리’ 결과가 주목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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