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미세먼지 이동관측

19일 천리안위성 2B호 발사로 한국은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 환경 변화를 관측하는 정지궤도위성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됐다.

천리안 2B에는 환경관측센서인 젬스(GEMS)가 탑재돼 있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관측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큰 환경 문제로 꼽히고 있는 미세먼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물질이다.

3만6000㎞ 상공의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B는 환경탑재체를 가진 첫 정지궤도 위성이다. 한반도 상공을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저궤도 위성과 달리 천리안 2B호는 늘 한반도 상공에서 대기오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기존 다른 위성들은 하루에 1~2번 신호를 받았지만, 천리안 2B호가 운용되면 12시간 계속 받을 수 있다”며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리안 2B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2011년부터 개발을 지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볼에어로스페이스사, 프랑스 에어버스사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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