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당기순손실 2489억원 ‘적자’

한화솔루션이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는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화솔루션 당기순손실은 248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9조503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5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미컬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1749억원이었다. 폴리에틸렌 등 주력 제품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자동차 업계 부진으로 영업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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