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실용음악과가 등장한 이후, 그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2020년 기준) 수시 모집 경쟁률이 최대 621:1을 기록할 정도로 진학이 어려운 학과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자퇴를 선택하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획일화된 수업 방식 때문이다. 실용음악과는 학생 개인의 음악적 개성을 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한명의 교수가 다수의 학생을 가르치다보니 수업 진행이 교수의 성향에 따라 이뤄지기도 한다. 이는 실용보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통 과제도 이에 맞춰 출제되기 때문에 정작 학생 개인의 예술적 감각이나 창의성을 살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학교에 다니다 학원을 찾는 학생들도 꽤나 많다고 한다. 학교를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을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막상 대학을 졸업했지만 앞날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별다른 기회가 없기도 하다. 기획사 오디션 등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혼자서만 하는 연습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 다시 전문가를 찾아오기도 한다.

발성은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다. 사람의 목소리가 다 다른 것처럼, 발성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맞는 발성수업을 통해 본인의 ‘진짜’ 소리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 이후에 찾은 소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훈련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제야 학생은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케이스타방송 보컬팩토리 수강생은 “학교에서는 노래에 대한 테크닉을 주로 배워서 발성적인 부분이 답답하고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면, 학원에서는 개인의 소리에 맞춰 발성을 배울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대답했다.

이곳에서는 먼저 맞춤형 발성 교육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학생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리 형태를 파악하고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알맞은 과정을 제안해 주는데, 심화 과정으로 진입하기 전 기초 발성과 호흡법을 배우는 무료 과정이 존재하는 것이 큰 혜택이다. 무료 레슨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무기한 책임제로 시행되기 때문에 노래에 흥미가 있지만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사람들도 자신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

그 외에도 크리에이터, 악기, 미디 수업 등 다양한 커리큘럼과 24시간 연습 가능한 공연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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