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로이터=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던 83세 미국인 여성이 지금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반복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다만, 여전히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있다. 증상이 사라지면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객으로, 캄보디아에서 하선한 뒤 선사가 준비한 말레이시아항공 전세기를 타고 14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미국인 여성이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해 캄보디아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6일 "캄보디아는 하선 조치 전 승객 20명만 무작위 샘플 검사를 했다. 이는 전체 탑승객의 10%도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웨스테르담호 승객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자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인 여성이 진짜 코로나19에 걸렸다면, 크루즈선에 탄 2천여명 중에 일부는 걸렸어야 한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인 여성을 포함해 총 22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퇴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는 25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2차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과 가족 75명을 귀환시킨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4일 우한에서 교민 107명을 에어아시아 전세기에 태워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통해 귀국시켰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저장성, 장쑤성 출신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어 19일 국무회의에서 입국 금지 대상을 전체 중국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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