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후 사망

▲ 이송되는 청도대남병원 환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돼 숨졌다고 방역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는 이달 11일부터 발열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두 번째 사망자는 55세 한국인 여성이다. 정신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있었다. 전날 대구·경북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분은 폐렴이 상당히 진행됐고 중증이었기 때문에 음압병상이 필요했다"며 "경북 지역 환자였으므로 가장 가까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배정하면서 부산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도착 후 어느 정도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인 환자는 분류를 철저히 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잘 배정하고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번째 사망자 역시 코로나19를 사인이라고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첫 번째 사망자 역시 코로나19 폐렴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장기 입원해있던 환자로, 폐기종을 앓아왔다. 만성 폐 질환에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더해져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중대본은 결론 내렸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사망했으나 이후 청도대남병원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20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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