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하려면
혁신창업가 투자 생태계 조성 등
울산이 ‘벤처 4대 강국’ 견인을

▲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삼봉 정도전’, 그는 조선 건국에 있어 역성혁명의 주동자일까 아니면 개국의 일등 공신일까. 후세는 전자보단 후자 즉, 국운이 다해가는 고려의 앞날을 고민하고 어떻게 할까 갈등하는 신하 중에서 큰 뜻을 세우고 실천한 혁명가이자 실천가로 평가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현실 안주보단 미래 가치를 추구한 ‘관점의 이동’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더 좋은 방향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 위해서는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난 관점의 이동이 필수이다. 정도전이 관점의 이동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열었듯, 우리 중소벤처기업부도 2020년 ‘관점의 이동’을 통해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보려 한다.

우리나라는 작년, 30-50클럽(국민소득 3만불, 인구 5000만명 이상)에 세계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6개 강대국만 포함되었던 클럽에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대한민국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G5 국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자본, 노동 등의 아날로그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미래 예측이 가능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세계최강 DNA(Data, Network, AI) KOREA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공장·스마트서비스·스마트상점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은 필연적이다.

2020년 디지털 경제로의 관점의 이동에 발맞춰 울산의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도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하고 미래를 선도할 트렌드 기술접목과 ‘관점의 이동’지원을 통해 ‘스마트 대한민국’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지난해 77개사를 보급하였고 올해는 울산시뿐 아니라 울주군 참여로 지자체 지원예산이 증액되어 정부·광역·기초단체가 연결되어 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90개사 이상 보급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 기업에는 물류시스템, 업무효율화, 고객관리 등 경영 전 분야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역 펀드(4개, 810억원) 활성화를 위해 창투사 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의 신산업 분야 혁신창업가에게 투자가 이뤄지는 생태계를 조성하여 대한민국이 제2 벤처붐을 넘어 ‘벤처 4대 강국’으로의 진입에 울산이 앞장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스마트 상점 구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소외되지 않도록 스마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위해 전통시장·소상공인과 울산 지역 1인 크리에이터를 매칭시켜 동반성장 기회를 꾀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하여 지역 신사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울산은 수소그린모빌리티 산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는 게놈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울산시와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중소기업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대기업·혁신기관 등을 찾아 다니며 상생과 공존을 실현하는 기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렇듯 2020년 울산중기청은, 기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동하여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울산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많이 변화하고, 작은 것이 연결된 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울산시와 유관기관에서도 이러한 변화 추세에 맞춰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관점의 이동을 통해 울산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길 당부드린다.

하인성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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