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서 전직 두 경남도지사의 맞대결이 성사, ‘빅매치’ 선거전이 벌어지게 됐다.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가 24일 경남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출마를 위해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예비후보 등록증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하고 선거사무소도 철수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내일 당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순응해 고향 지역구인 밀양 선거사무소 문을 닫고 예비후보도 반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향 출마를 접은 것은 ‘초한지’에 나오는 ‘홍문연 사건’을 연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문연 사건은 초나라 항우가 한고조 유방을 제거하려고 초대한 연회(홍문연)에서 유방이 탈출한 사건이다.

홍 전 대표는 “그간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 지지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남 험지인 양산을에 선거사무실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도 한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양산에서 이번 총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PK(부산·경남) ‘양산 대전’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란히 경남지사를 지낸 홍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서로 ‘앙금’이 있는 사이다.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후임이다. 김 의원은 임기가 절반가량 남은 2012년 7월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사퇴, 중도사퇴로 도정에 공백이 생겼다며 비판한 홍 대표가 그해 연말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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