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급증하면서 생필품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바깥출입을 꺼리면서 주말간 울산지역 대형마트에서는 라면과 즉석밥 등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3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은 평소 주말보다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빈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장을 보고 나오는 시민들의 카트마다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이 가득했다. 

주부 이모(남구 무거동)씨는 “주말 사이에 울산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니 이제는 도저히 불안해서 밖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최대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외식도 줄이려고 한다. 가족들 식사도 웬만하면 집에서 할 수 있도록 마트에 온김에 장을 평소보다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지난 20~22일까지 주요 식료품의 매출액이 전주대비 2~3배 급증했다. 하나로마트는 이 기간 쌀 판매량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돼지고기와 라면, 계란 등의 식료품 판매도 2배 가량 늘어났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울산 신종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주말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생필품을 구매하고자 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메가마트 울산점에도 주말과 휴일 생필품을 사기위한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메가마트 울산점에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입점 고객이 전주보다 10% 늘어나고 전체 매출액은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수(140%), 즉석밥(120%), 컵라면(80%), 가공간편식(40%) 등 가공식품류의 소비자 판매가 70% 이상 늘어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