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이번주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원들은 이번주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향후 연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24일 울산시학원연합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국가 재난 상황으로 학생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학원연합회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학원도 학교에 준하는 휴원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철수 울산시학원연합회장은 “국가적 재난에는 당연히 협조를 해야 하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원에서도 방역과 발열체크 등 충분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의 학원들의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장기간 폐원시 생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 우려되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가적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휴업을 할 경우 맞벌이 가구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연합회 차원에서도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휴원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휴업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방역에 철저히 하는 등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에는 직업교육학원 181곳, 교과교습학원 2455곳, 교습소 794개소 등 모두 3430개의 학원·교습소가 운영 중이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동선에 따라 16개 학교에서 방과후수업 운영을 중단했던 것을 울산의 모든 학교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다른 시도에서 울산으로 전입하는 교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해 호흡기관련 질환여부 등 건강상태도 파악하기로 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내달 첫 주 휴강에 이어 16일까지 개강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울산대학교도 3월16일로 개강을 연기한 바 있다. 춘해보건대는 당초 24일 예정된 개강일을 내달 9일로 연기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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