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 300억 보증지원
이전보다 2~3배 많은 자금에도
경기침체·신종코로나 여파로
역대 최다 신청인원 몰려 동나

▲ 자료사진

본점 300명 등 1000명 신청완료
대기자로 등록한 인원도 300명

울산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지원이 접수 시작 10분 만에 마감됐다.

울산 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이 경기침체와 더불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갈수록 악화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신청인원이 단시간에 몰렸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오진수)은 24일 오전 9시부터 울산지역 경기침체와 신종코로나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울산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에 대한 보증지원을 실시했다.

재단에 따르면 접수를 시작하고 10분도 안돼 본점 300명, 남울산지점 370명, 동울산지점 200명, 서울산지점 130명 등 총 1000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하지 못하고 대기자로 등록한 인원도 300여명에 이른다.

앞서 재단이 보증지원을 실시한 40~150억원 규모의 구·군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도 대부분 10분 내외로 마감됐다.

이번 울산시 자금은 이전보다 2~3배 이상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인원이 몰리며 비슷한 시간대에 접수가 종료됐다.

또한 재단 직원들은 시간 내 접수를 하지 못 했거나 대기자 등록에 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면서 오전 내내 상담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울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온라인 접수의 특성상 접수가 마감되면 접수창 자체가 차단돼 연결이 안된다. 이걸 모르시고 뒤늦게 접수를 하려는 소상공인들의 문의전화가 특히 많았다”며 “이번 지원자금이 규모가 더 컸음에도 10분만에 1000명 접수가 마감되는 등 신종코로나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영업여건이 더 악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2년에서 4년간 2.5% 이내의 이차 보전을 울산시가 지원하고, 재단은 7개의 협약은행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울산광역시 내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서 업체당 보증한도는 5000만원이다.

보증비율은 100% 전액보증, 상환방식은 2년 거치 일시상환,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하다.

특히 재단은 자금지원과 함께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보증료 특별감면을 시행한다. 보증서 발급 시 업체가 부담하는 보증료를 신종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10% 특별감면 조치한다.

오진수 이사장은 “울산지역 경기가 신종코로나 여파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보증료 특별감면 활성화 등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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