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홈페이지 공개 접속 마비

미확인 정보 공유로 혼선도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거제 첫 확진자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에 머물렀던 사실이 밝혀지자 이 확진자의 울산 내 동선을 놓고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거나 공개가 늦어지자 지역 인터넷 카페마다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울산시는 23일 거제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후 7시44분께 문자로 공개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문자 확인 직후 시민들이 울산시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땐 이미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접속까지 예상 대기 시간만 4시간 가량 걸린다는 안내가 떠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부산, 양산 등 다른 지역에선 확진자 발생 직후 동선을 일일이 문자로 보낸 것과 비교하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는 재난안내문자를 두고 안이한 대처란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 동선도 ‘남구 오피스텔 홍보관’ ‘남구 분식집’ 등 명확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맘카페에는 해당 아파트를 추측하는, 일명 ‘카더라 통신’성 불확실한 정보들이 올라오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시가 뒤늦은 오후 1시46분께 동선을 문자로 공개했으나 거제시에서 이미 공개한 동선과 똑같았다.

여기에 거제 첫 확진자의 지난 19일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구 지역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갑자기 방역을 이유로 문을 닫아 억측이 난무했다.

동구보건소는 “원칙상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까지 동선을 파악하는데 확인해 공개하기 때문에 19일 동선은 따로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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