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0대 허위글 유포자 검거

유사 사례 늘어 엄정 대응키로

“마스크 무료 배부” 문자도 추적

▲ 자료사진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가짜뉴스(본보 지난달 28일 6면 등)를 최초 유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울산경찰은 최초 생산자와 중간 유포자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대검찰청도 이날 관련 조직적·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지침을 전국 검찰청에 보냈다.

중부경찰서는 24일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울산에서 발생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글을 유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30대 기혼 여성이 명절을 맞아 친정에 방문했다가 같은 달 27일 발열 증상이 있어 북구보건소에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북구보건소는 같은 달 28일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역추적 끝에 이 남성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지역의 한 인터넷 카페에 신종코로나 집단 감염과 관련한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교인을 잡으러 경찰이 출동했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경찰이 교인을 강제로 끌고 가려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게시 이후 곧바로 삭제됐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경찰이 출동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울산 춘해보건대 김희진 총장 명의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소독법이 나돌기도 했다. 해당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열에 가장 약하기 때문에 외출 후 옷이나 물품을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샤워시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글이 인터넷 상에 떠돌자 춘해보건대는 “총장 명의를 도용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카페 커뮤니티,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해지고 있는 ‘코로나19·예방수칙에 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가짜뉴스와 관련해 현재 지역의 한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 판매사기를 벌인 30대를 구속한데 이어, 현재 관련 사기 2건을 내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로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면서 경찰이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김봉출기자 kbc78@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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