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정동 1-3 현장에서
1차 건립자문위원회 열어
본격 기초공사 착수에 앞서
굴삭기로 지하 파내고 있어

▲ 지난 21일 본보 취재팀이 다녀 온 울산시립미술관 공사 현장.

오늘 북정동 1-3 현장에서
1차 건립자문위원회 열어
본격 기초공사 착수에 앞서
굴삭기로 지하 파내고 있어
주요 전시공간 지하 2층에
지상 1층 편의동으로 꾸며
3개중 1개관 미디어아트관

울산시립미술관 조성 부지가 지난해 9월 초 기공식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공개된다.

울산시는 26일 오전 11시 울산 중구 북정동 1-3(외 5필지)에서 진행되는 시립미술관 공사현장 인근 사무실에서 그 동안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브리핑하는 2020년도 1차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본보 취재팀이 현장을 다녀왔다. 최근 공사현장은 2개의 출입문 중 하나인 GATE 1(게이트1)이 개방됐다.

▲ 울산시립미술관 조감도. 울산시 제공

공사현장은 장춘로에서 곧바로 연결됐다. 작업의 진척도는 ‘미술관’이라는 장소적 특성이 느껴질 만큼 진행된 단계는 아니었다.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이 있었던 자리는 여전히 어수선했다. 기초공사 전 단계인 수순을 밟는 듯 했다. 다만, 예전처럼 비스듬한 경사도로 완만한 오르막 형태의 지형은 완전히 흔적을 감췄다.

 

공사현장 서쪽 가장자리는 울산동헌 출입문(가학루)과 접하고 있다. 철골을 세우고 버팀목을 고정시켜 수직의 흙벽을 지탱했다. 북정공원 지하 주차장이 있던 곳에는 아직도 군데군데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었다. 지하 공간을 메우는 작업은 마무리 단계인 듯 했으나 바닥과 주변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못했다. 중부도서관 및 문화의집이 있던 자리도 여전히 굴삭기로 흙과 돌을 파내는 작업이 계속 이어졌다.

시립미술관 건축물이 완공되면, 관람객은 장춘로에서 바로 건물로 진입하게 된다. 도로 높이를 감안할 때 관람객은 지하 1층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된다. 경사면으로 형성된 조성부지 지형 조건 때문이다. 그 곳에는 주출입구와 로비,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주요 전시공간은 그 보다 한 층 내려오는 지하 2층에 만들어진다. 대전시실, 중전시실, 휴게코너가 들어간다.

반대로 주출입구에서 한 층 올라가는 지상 1층은 전시 기능 보다 편의동 성격이 짙다. 별도 운영 가능한 카페,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만남의 장소가 있다. 북쪽으로는 관람객 동선과 분리되는 하역장도 만들어진다.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내 3개의 전시실 중 1개 관을 미디어아트 전용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미디어아트를 상시 전시해 울산시립미술관 만의 차별화를 꾀한다.

이와 연계해 울산국제디지털아트비엔날레도 추진한다. 미술관이 개관하는 2021년에는 시범행사를, 개관 이듬해인 2020년에는 제1회 본 행사를 개최한다. 또 미술관 북측에 문화예술전문도서관을 건립하고, 미술관 옆 울산객사 터(옛 울산초등학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고려한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2021년 8월 준공 예정이며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2021년 12월 정식 개관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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