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 투어챔피언십 출전권등 「3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을 주고 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5언더파 66타를 친 찰스 하웰 3세(미국)가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에 5타 뒤진 공동25위에 올랐다.

 좁은 페어웨이와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최경주는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6.9%로 무난했고 아이언샷도 정확해 그린 적중률은 83%로 아주 높았다.

 그러나 최근 PGA 투어 4주 연속 톱10 진입 등 강세의 발판이 됐던 퍼팅이 다소불안해진 것이 크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 원인이었다.

 이날 최경주는 굴곡이 심한 그린에서 고전하며 홀당 1.933개, 총 34개의 퍼트수를 기록할 만큼 퍼팅감이 좋지 않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결국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경기를 시작한 1번홀(파5)부터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낚아 만회했으나 이어진 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12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막판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까먹으며 이븐파로 첫날 경기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주 후나이클래식에서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두며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5년 연속 수상 저지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은 버디 2개,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12위.

 또 싱과 우즈의 2파전 구도에 밀려나 있지만 역시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꼽히는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7위에 자리를 잡았다.

 올시즌 5차례 톱10에 오르며 상금랭킹 27위를 달리며 최경주 등과 함께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다투고 있는 하웰 3세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66타를 치며 댄 포스먼(미국.67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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