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 앞두고 판매 나선듯

시 “조사 후 관련기관 넘겨”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울산에서도 점차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힘들게 구입한 마스크를 재판매하는 행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힘들게 구입한 마스크를 재판매하는 행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부터 울산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급증했다. 현재 마스크는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대형마트와 약국, 슈퍼 등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대부분 품절돼 구매하기가 힘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한 판매자는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전 마스크를 사놓고 중고거래로 비싸게 파는 도박을 선택했는데 1000만원 구매해 3500만원 정도 벌었다”며 “비싸도 다 팔린다”고 했다.

특히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보면 판매자들은 작게는 100장 단위에서 많게는 1000장 단위로 판매한다는 글도 목격됐다. 판매 금액은 소매 가격 3500~4000원 사이. KF94 대형 마스크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은 2~3달 전만 해도 한 장에 600~700원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마스크 가격은 약 5~6배 오른 셈이다.

특히 마스크 재판매 움직임은 정부의 마스크 수출 규제발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고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가격이 상승하기 전 물량을 많이 확보해놨는데, 정부에서 가격 규제 조짐이 보이자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을 때 팔자거나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구매했는데 다시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니 판매에 나선 것 등 두 가지로 압축해 추정할 수 있다.

울산시 마스크 매점매석 신고센터 관계자는 “지난 25일 식약처의 마스크 관련 발표 이후 마스크 판매 관련 상담·신고가 크게 늘었다”면서 “조사 후 관련 기관에 이첩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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