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수 7600명 집계
광역시 승격 이후 최저기록
전국 세번째 젊은도시에도
합계출산율 갈수록 떨어져

▲ 자료사진

울산의 연간 출생아수가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7000명대로 추락했다. 울산의 신생아수는 2017년 1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2년만에 다시 8000명선도 붕괴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지난해 울산지역 출생아수는 전년 보다 600명(-7.3%) 감소한 7600명을 기록했다. 1997년 광역시 승격이후 최저기록이다.

이로써 울산의 연간 출생아수는 2014년 1만1600명에서 2015년 1만1700명으로 100명(1.5%) 깜짝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016년 1만900명 △2017년 9400명(-13.8%) △2018년 8200명(-13.1%) 등 4년 연속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전년(1.13명)보다 4.0% 감소했다. 다만, 7대 특·광역시(세종시 제외) 가운데는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는 울산의 평균연령이 40.9세로 세종시를 제외하면 광주·경기(40.8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젊은 도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밝힌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울산의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6.6명으로 전년(7.1명) 보다 7.0% 감소했다. 전국의 조출생률은 5.9명이다.

지난해 울산의 사망자수는 5만3000명으로 전년 보다 0.5% 감소했다. 울산의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3.3명으로 전년(3.6명) 보다 0.2명 감소했다. 울산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강원·충북(3.4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울산의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인구는 2300명, 하루 평균 자연증가 인구는 6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율은 2.0명을 기록, 전국(세종시 제외)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의 자연증가 인구는 전년대비 71.7% 감소한 8000명으로 통계 작성(1970년) 이래 가장 낮았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해 자연증가 보다 5배 가량 더 많은 1만2000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돼 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돈다는 것은 한 세대가 지나면 출생아 수가 지금 낳는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우리나라 자연증가도 거의 ‘0’에 가까워 출생아 수가 계속 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고령화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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