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울산 신종코로나 관련 기자회견
신천지 관련 시설 20곳 폐쇄
수시점검, 위반시 강력처벌
종교계 단체행사 중단 권고
울산대병원 음압병상 추가 등
지역내 30개까지 늘릴 계획

▲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현황 브리핑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가발생과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발적 협조 당부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에서 발생한 5명의 확진자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신천지와 연관성이 나타났다”며 “신천지 관련 부속 20곳의 시설을 폐쇄조치 했다. 수시로 점검해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 부과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가 오늘 중으로 신천지 명단을 각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울산시는 조사 인력 100명을 긴급투입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교인이나 교인 접촉자분들에게 강력히 호소한다”며 “자발적으로 검체 검사에 응해주셔서, 신종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역 내 종교단체들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미사와 예배 등 단체행사를 자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부족한 의료시설과 의료진에 대한 대책도 발표했다. 그는 “울산대학교 병원에 있는 음압병상 5개가 확진자로 모두 채워졌다”며 “울산대병원 1인실 병실에 5개의 이동식 음압기기를 설치했고, 9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대비해 신종코로나 지정병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병원에도 11개 음압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또 “공공 의료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지역 내 뜻있는 의료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시장은 “울산에 공공병원이 없다는 사실이 뼈아프다”며 “부산과 대구 상황을 보면 아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산재전문공공병원이 공공성 강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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