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 비슷

확진자 다녀간 곳 소독이후엔 안전

치료제는 없지만 대증치료로 가능

마늘 등 면역엔 도움 직접 관계 없어

마스크는 바깥면 손 안닿게 버려야

▲ 신종 코로나 울산지역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울산시 북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1인당 30매씩 판매하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구입한뒤 마트를 나서고 있다. 김경우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만연하다. 대부분 의학적 근거가 없는 글들이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의 지침을 바탕으로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어느 확진자는 양성판정 하루전까지 외부활동을 했다.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경미한가?

“초기 증상은 기침, 발열 등으로 시작해 감기와 유사하다. 아직 치료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사람이라면 경미한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진행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확진자 다녀간 시설 이용해도 될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배출되면 감염력이 급격히 낮아지며, 소독을 실시하면 당일 사멸한다. 만일에 사태해 대비해 보건당국은 소독 다음날까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후에는 안전하게 해당 장소 이용이 가능하다.”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도 잠잠해질까?

“실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온도ㆍ습도의 영향을 받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아직 관련 연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한낮 기온이 30℃가 넘는 싱가포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다는 점에서 아직 온도의 영향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손 소독제,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

“신종 코로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에틸알코올만으로 충분히 사멸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데 마스크를 한번 쓰고 버리자니 아깝다. 재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원칙적으로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면 안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마스크에 습기가 차면 바로 새것으로 바꾸는 게 좋다. 마스크에 남아있는 세균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스크를 쓸 때도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 대신 패트병을 사용해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고, 마스크를 두 개 쓰면 더욱 효과가 크다?

“배추나 자몽껍데기와 같은 채소·과일, 페트병, 생수통 등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들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어 사용하거나 마스크 두 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방법도 호흡하기만 어려워질 뿐 효과는 좋지 않다.”

-마스크 버리는 법이 따로 있나?

“바깥 면은 오염된 부분이므로 마스크를 버릴 때는 최대한 바깥면이 손에 닿지 않도록 접어서 버려야 한다. 버린 후에도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중국 당국이 감염 예방책으로 마늘을 꼽았다고 하는데 마늘을 많이 먹으면 코로나도 예방할 수 있나?

“마늘, 김치 등이 몸에 좋은 음식인 것은 맞지만, 감염 예방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중국산 김치’ 먹으면 감염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확진자의 비말(기침·재채기 할 때 또는 말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에 닿아야 감염된다. 중국산 김치의 경우 운송 및 수입 과정이 오래 걸려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치료를 하고 있나?

“코로나19는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고 있다. 치료제가 없다는 것은 특정한 병원체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병든 세포를 찾아서 치료하도록 만들어진 표적치료제(targeted therapy)가 없다는 뜻이며, 치료가 안된다는 뜻은 아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예방 가능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일반적인 건강 상식일 뿐, 코로나19 감염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몸의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체온이 높아지면 면역력이 강해지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똑같이 바이러스에 걸려도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이다.게다가 우리 몸에는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얼마동안 따뜻한 물이나 찬물을 마신다고 체온이 변하지 않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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