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각지역 우체국·농협·약국

마스크 구매 시민 발길 이어져

오늘 울주군 우체국서 첫 판매

약국 늦어도 29일 오전께 가능

▲ 자료사진
“아침부터 노마진 공적 마스크를 찾는 발길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이젠 없다고 말씀드리는게 민망할 정도에요.”

27일 방문한 울산 남구의 한 약국 약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약국 관계자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이날 무작위로 방문한 동구와 북구 일대 약국 5곳 모두 비슷한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우체국에도 이어졌다. 신정우체국은 마스크를 찾아 방문하는 시민들을 일일이 응대하기 어렵자 우체국 입구에 ‘대구·청도 지역과 읍·면 소재 우체국에서 오는 3월2일부터 판매한다’는 내용의 판매계획 안내문을 붙였다.

정미영(여·40)씨는 “마스크를 판다해서 왔는데 대구 지역이 먼저 공급되고 울산에서는 또 읍·면 단위부터 팔고 시내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직원이 말했다”면서 “오늘은 마스크를 살 수 있을지 알았는데 또 허탕이다”고 아쉬워 했다.

이러한 우체국과 농협, 약국으로의 마스크 구매행렬은 정부가 이날부터 긴급수급에 들어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쉴 새 없이 마스크 관련 문의전화를 받았다는 우체국 직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물량이 아직 안 넘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울산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마스크 수급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우체국이 28일 오후 2시부터 울주군 읍·면 지역의 두동·범서·언양·두서·상북·삼남·온양·온산·서생·청량·웅촌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각 우체국마다 350장이 판매되며, 1인당 5장까지 살 수 있다. 마스크는 28일 첫 판매를 시작으로 우체국이 운영하는 평일마다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수량은 수급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울산우체국 관계자는 “시내에 위치한 우체국의 경우 인근에 약국 등이 많기 때문에 따로 현장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울산 지역 약국의 경우 빠르면 28일 오후나 29일 오전부터 마스크 판매에 들어간다. 울산에는 총 407개 약국이 운영중이며, 약국마다 80~100장 정도의 물량이 보급될 예정이다.

울산약사회 관계자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내려오지 않아 빠르면 28일 오후나 늦으면 29일 오전에 판매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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