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거주 외국인 대상

다양한 정보·기관 소개에도

홈페이지 한국어로만 서비스

외국인들 이용에 어려움 호소

▲ 울산지역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울산글로벌센터’ 홈페이지가 한국어로만 돼 있어 정작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화면.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외국인 관련 기관 정보 등을 제공하는 울산글로벌센터의 홈페이지가 정작 한국어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겐 무용지물이란 지적이다.

울산글로벌센터는 울산에 거주중인 외국인들이 울산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외국인 관련 단체나 기관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게 지난 2011년 3월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해당 홈페이지는 한국어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모든 메뉴와 각 메뉴를 클릭해 들어가면 뜨는 정보도 전부 한국어로만 기재돼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모르는 외국인이 홈페이지를 이용하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날 취재진이 글로벌센터에 전화를 해 “외국인 친구가 글로벌센터 홈페이지가 전부 한국어로 되어 있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데 다른 언어로 변경은 불가능하냐”고 묻자 다국어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는 다른 지역 글로벌센터 홈페이지가 영어와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서울 글로벌센터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메뉴가 전부 기본적으로 영어로 되어 있다. 필요하다면 한국어나 중국어로 홈페이지 언어를 바꿀 수도 있다. 서남권 글로벌센터 홈페이지는 접속을 하면 기본적으로 한국어 홈페이지가 뜨지만 마찬가지로 영어나 중국어로 언어 변경이 가능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아직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만큼 다양한 언어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글로벌센터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외국인생활 가이드북(울산)’ 역시 한국어로만 만들어져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외국인에겐 도움이 되기 어려워 보였다. 다만 센터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는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언어로 발행되며 울산 내 외국인 관련 기관 정보 등을 담고 있다. 또 센터에서 전화나 상담실 방문으로 제공하는 통역서비스의 경우 8개 언어로 통역을 제공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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