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늘면서 승객 60% 급감

봄방학 연기에 감차운행 연장

근무시간 문제 추가감차 불가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울산 시내버스 승객이 예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민들과 차량의 이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신복로터리를 거쳐 울산대학교 방향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대략적으로 살펴본 결과 7대 중 4대가 승객이 한명도 없었다. 나머지 3대에도 승객이 1~5명 정도만 보였다.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시내버스 승객은 평상시 대비 20%, 30% 가량 지속 감소하다 지역 확진자가 급증한 26일엔 평상시의 50%, 27일엔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내 교통량도 크게 줄었다. 출퇴근길이면 만성정체를 빚었던 신복로터리 등 주요 로터리와 교차로 등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차량 흐름이 원활해졌다는 게 교통당국의 설명이다.

이처럼 승객이 급감하면서 시는 감차 규모와 봄방학을 맞아 28일까지 예정된 감차 시기를 연장했다. 현재 총 42개 노선에 56대 감차율 6.4%로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나 신종코로나로 개학이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시내버스 감차를 3월6일까지로 연장했다.

시는 시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시내버스 내 공지란과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감차 운행 연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감차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버스조합 측에 따르면 운전기사들의 최소 근무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현 상황 이상의 감차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버스조합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승객이 급격히 줄어들어 감차 운행이 불가피하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울산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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