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간호조무사 확진에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 격리

유치원 교직원 확진자도 발생

부산시, 신천지 신도 소재 파악

▲ 27일 부산 해운대구 ‘나눔과 행복병원’ 모습. 27일 이 병원은 지난 25일 물리치료사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 후에 간호조무사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일부 층이 코호트 격리됐다. 연합뉴스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병원에서 또 다른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으로 의심되는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아시아드 요양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56번 확진자가 ‘나눔과 행복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25일 물리치료사가 39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근무하는 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 병원 내 39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환자, 직장동료 등 42명을 검사한 결과 음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간호조무사가 또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70여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활치료 위주로 운영된 나눔과 행복병원은 확진자가 주로 머무른 병동 5, 6층을 자체적으로 코호트 격리하고 내달 9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각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된 아시아드 요양병원의 직원과 의료진, 환자 등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연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확진자 수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추정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온천교회 관련이 30명으로 가장 많다. 온천교회 이외 확진은 확진자 접촉자가 16명, 대구 연관 6명, 신천지 관련 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명, 기타 3명 등이다.

특히 이날 새롭게 추가된 확진자 중 2명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와 행정직원으로 확인돼 자칫 어린 아이들에게도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해당 유치원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했다.

부산시는 또 행정안전부로부터 부산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1만4521명의 성명, 주소지, 생년월일, 연락처가 담긴 정보를 받아 조사 중이다. 구·군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현재 체류 지역, 증상 유무,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전원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또 담당 공무원이 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마지막 신도까지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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