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원장: 차동형)는 21일 신라스테이울산 3층 미팅룸에서 ‘2019년 실천과제 분야별 기획연구회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에는 울산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실, 울산대학교 링크사업단, 울산생활과학교실, 더브릿지전략컨설팅(주),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한국에스엠협동조합, 사업에 참여한 연구개발기업 등 기관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2019년 울산광역시의 과학기술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운영된 3개 분야 기획연구회(지역산업혁신R&D사업, 과학기술문화확산사업, 생활문제해결형R&D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각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생활문제해결형R&D사업’기획연구회(위원장 배종환)의 경우 그동안 정부와 기업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던 국가(지방)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시민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새로운 사회혁신 연구개발 방법론으로 대두되고 있는 리빙랩(Living Lab)을 활용하여 울산지역 문제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범 사업을 기획했다.

그동안 울산은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의 3대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저성장, 고령화 등의 산업구조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7Bridges(부유식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오일·가스허브,원전해체,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국가정원, 울산 첫 국립병원,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전략을 통해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분야 및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울산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지역사회 경제의 건전성이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리빙랩'은 전문가와 당사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생활 속 문제들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리빙랩을 성공적으로 울산에 적용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의 재활성화와 다양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울산시 주도의 ‘전략형 리빙랩’과 시민 주도의 ‘생활밀착형 리빙랩’ 개념이 제안됐다. ‘전략형 리빙랩’은 울산시가 지역 경제의 재활성화를 위해 안전산업분야(산업안전,재난안전,생활안전)와 같이 울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델이다. ‘생활밀착형 리빙랩’은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생활)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 사업화로 진행하고 이를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들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모델이다.

이날 초청 강사로 참석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지은 연구위원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등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를 겪으면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라며 "지역을 새롭게 전환시키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위원은 “세계 최고의 조선업 도시였던 스웨덴 말뫼가 신흥 조선업 국가에 밀려 지역경제가 위기를 겪었을 때 리빙랩을 적극 도입하여 도시를 재활성화하고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며 "울산도 지역산업의 장기적인 전환 전략으로서, 그리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종의 사회운동으로서 리빙랩을 도입할 필요있다"고 말했다.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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