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원 ‘울주연구 16호’

울주원사정재 온산읍편 발간

사당·문중재실 등 조사 결과물

울주문화원(원장 노명숙)이 <울주연구> 제16호를 펴냈다. 이번호는 ‘울주원사정재 온산읍’편에 해당된다.

울주원사정재는 울주군에 자리하는 서원, 사당, 정자 그리고 문중 재실 등을 조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낸 것이다. 울주군 내 12개 읍면 가운데 해마다 한 곳을 선정한 뒤 그 지역을 전수조사한 뒤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이다. 책 발간 10년차인 올해는 ‘온산읍’ 차례다.

단종애사의 화를 피해 울산까지 내려온 영월 호장 엄흥도는 공주, 경주를 거쳐 울산(울주군)으로 옮겨 와 숨어살았다. 후손들은 안전을 위해 거주지를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의 온산읍으로 이주해서는 드디어 집성촌을 이뤘다. 그러자 지역사림들이 의논해 원강서원을 세웠다. 원래의 서원은 공단에 편입됐고 지금은 삼동면으로 이전했다. 책에는 초창기 원강서원의 기록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온산읍에는 또 임진왜란 공신인 김순경과 김응남 부자를 추모하는 충효단과 김해김씨의 재실인 이이재, 거경재, 금성사, 광주노씨의 이의재, 덕산재, 평산신씨의 은호재, 파평윤씨의 송강재, 평해황씨의 회모재와 강정재 등 9개의 재실이 있다. 최근 사라진 파평윤씨 윤기은이 후학을 양성하던 해은정도 있었다.

집필자인 이상도 울주향토사연구소장은 “온산읍은 해양성의 온화한 기운과 풍부한 해산물 그리고 비옥한 토양이 사람을 끌어들였다. 연산조의 무모함에 반감해 벼슬을 버리고 여기와 정착한 김치행과 울산도호부사를 지낸 노준명이 서울로 돌아가서 죽자 그의 아들인 노사걸이 울산으로 내려와 온산에서 터를 잡았다. 영산현감 신윤원의 손자 신간이 온산을 찾아와 울산 입향조가 됐다”고 말했다. 271쪽(컬러판). 문의 258·057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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