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경선 판도 주목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사진)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하기로 했다.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전 시장이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신성으로 떠올랐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전날 열렸던 4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 자릿수(8.2%)의 저조한 득표율로 4위에 그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차 경선 직후 사업가인 톰 스타이어에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까지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6명으로 줄어들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경선 등판 때부터 38세의 젊은 나이와 최초의 동성애자 후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더니 첫 경선인 지난달 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1%p 차이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열린 샌더스 상원의원의 텃밭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시종 선두 다툼을 벌이다 2위를 차지, 샌더스와 ‘新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네바다 코커스에서 3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번 4차 경선에서 4위로 추락하면서 뒷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권자의 상당수인 유색 인종한테 외면당하면서 경선을 이끌어 갈 동력을 상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두고 부티지지 후보가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강 구도 속에 처음으로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추격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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