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컨테이젼·다큐 판데믹 등

바이러스 재난 다룬 작품 주목

감염 우려 오프라인 관객 급감

▲ 배우 장혁·수애 주연 영화 ‘감기’의 한 장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관객은 급감했지만, 안방극장에선 재난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개봉영화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 주인공들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찾고자 하는 의도로 보여진다.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컨테이젼’ ‘감기’ 등 바이러스 재난과 공포를 다룬 영화가 IPTV 서비스 최근 인기작으로 꼽힌다.

‘컨테이젼’(2011)은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15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한 이후 순위가 계속 상승해서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봉당시에는 흥행하지 못했으나 9년이 흐른 현재 ‘2020년 바이러스 예언 영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홍콩 출장을 다녀온 여성이 발작 후 사망하고,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쥐가 바이러스의 주원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역시 신종코로나 발생 상황과 유사해 관심을 받는다.

또 2013년 배우 장혁과 수애가 주연한 영화 ‘감기’도 화제다. 이 영화 또한 영진위 발표 결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7위에 오르며 최근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개봉해 311만여 관객을 동원한 이후 몇 차례 TV로도 방송됐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치사율과 특정지역 폐쇄 등의 설정이 현재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과 흡사해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넷플릭스가 지난달 공개한 다큐멘터리 신작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6부작)도 인기를 끈다. ‘판데믹’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인플루엔자 확산과 전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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