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대 의대 정신과 연구팀
65세 이상 과다졸림증 1만여명 조사

밤잠이 충분한데도 낮잠이 잦은 노인은 당뇨병 또는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이자 미국 신경학회 회원인 모리스 오헤이언 교수 연구팀이 1만9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이 중 34%는 65세 이상이었고 그중 23%(840명)는 밤잠을 7시간 이상 자는데도 낮잠이 잦은 과다졸림증(hypersomnolence)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3년 후 당뇨병 발병률이 6.2%로 낮잠 없는 노인의 2.9%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또 암 발생률도 2.4%로 낮잠 없는 노인의 0.8%보다 3배 높았다. 이들은 이 밖에 심장병 위험도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밤에 코를 골고 자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 등 낮의 과다졸림증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에 비추어 의사들은 낮잠이 잦은 노인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72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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