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권 다툼 ‘현재진행형’
최대 200~220명 출전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과연 제대로 열릴지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선수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고 구슬땀을 흘려 온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 중이지만, 출전권 획득 경쟁을 멈출 순 없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3일 현재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구기 종목 선수들을 합쳐 모두 152명이다.

전날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8·여수시청)이 도쿄올림픽 출전 기준기록(5m80)을 날아올라 한국 선수단 152번째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보통 올림픽 개최 한 달 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내건 종목별 자격 대회가 열리는 만큼 도쿄행 티켓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엔 코로나19 여파로 각 종목의 대륙별 자격 대회가 연기됐기에 출전권 다툼은 예년 대회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역도, 레슬링, 펜싱, 배드민턴, 유도, 골프 등 종목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올림픽 출전자가 정해진다”며 “우리나라가 약한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에서도 나라별 안배 정책에 맞춰 추가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남녀 하키가 36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동반 실패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출전 선수가 크게 줄어들까 우려했다.

하지만, 남자 럭비와 여자 농구가 출전권을 따내면서 하키의 부진을 상쇄했다. 단체 종목 출전 선수가 많아야 그에 비례해 선수단 지원 인력과 임원의 AD(선수촌·경기장 출입 허가증)도 늘어나기에 대한체육회는 한숨을 돌렸다.

체육회는 지금 페이스라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200명에서 최대 22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자 축구(18명)와 남자 핸드볼(14명)도 도쿄행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4월 이후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도쿄행에 도전하고, 4월 최종 예선에 출전하는 남자 핸드볼의 도쿄행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한다.

최대치를 고려하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규모를 넘어선다.

리우 올림픽에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210명) 이래 32년 만에 가장 적은 204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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